코드네임은 힌트를 잘 주는 게임보다, 욕심을 어디서 멈추느냐가 중요한 게임입니다. 단어 네 개를 한 번에 묶으려다 암살자 카드까지 같이 떠오르는 힌트를 준 적이 있어요. 그 판은 설명보다 빨리 끝났습니다.

게임을 한 줄로 말하면
빨강 팀과 파랑 팀으로 나눕니다. 각 팀의 스파이마스터 한 명만 정답 지도를 보고, 같은 팀에게 한 단어와 숫자로 힌트를 줍니다. 팀원은 25개 단어 중 우리 요원을 찾아요.
상대 요원을 고르면 상대를 도와주고, 민간인을 고르면 차례가 끝납니다. 검은 암살자를 고르면 즉시 패배해요.
공개된 단어 여러 개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고, 제한된 힌트에서 팀원이 같은 연결을 찾아내는 팀 기반 연상·위험 관리입니다.
세팅은 이렇게 합니다
단어 카드 25장을 5×5로 펼칩니다. 두 팀으로 나누고 각 팀에서 스파이마스터 한 명을 정해 같은 쪽에 앉혀요.
스파이마스터 사이에 키 카드를 세웁니다. 이 지도에는 빨강 요원, 파랑 요원, 민간인, 암살자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요. 팀원에게 보이면 게임을 다시 깔아야 합니다.
인원이 홀수라면 한 팀에 추측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도 괜찮습니다. 5명일 때 2대3으로 나눠도 힌트 주는 사람은 각 팀 한 명씩 둬요.
차례에는 뭘 하나요?
스파이마스터가 한 단어와 숫자를 말합니다. 숫자는 그 힌트와 연결된 우리 팀 단어의 개수예요.
팀원끼리 상의해 단어 카드를 한 장씩 고릅니다. 맞히면 계속 추측할 수 있어요.
틀린 색을 고르거나 팀이 멈추겠다고 하면 차례가 끝납니다. 힌트 숫자보다 최대 한 장 더 추측할 수 있습니다.
힌트는 테이블에 보이는 단어의 철자나 위치가 아니라 뜻과 관련되어야 합니다. 고유명사와 합성어 허용 범위는 언어와 모임에 따라 애매할 수 있으니 시작 전에 기준을 맞춰요.
스파이마스터는 힌트를 말한 뒤 표정이나 눈짓으로 도와주면 안 됩니다. 팀원이 전혀 다른 이유로 정답을 골라도 무표정을 유지해야 해요.
게임은 언제 끝나나요?
한 팀의 요원이 모두 덮이면 그 팀이 이깁니다. 상대 팀이 실수로 내 팀 마지막 요원을 골라줘도 내가 이길 수 있어요. 암살자를 고른 팀은 남은 요원 수와 관계없이 바로 집니다.
처음 할 때 자주 틀리는 부분
힌트 숫자는 추측 횟수가 아니라 연결한 정답 수입니다. 팀은 보통 그 숫자에 한 장을 더해 추측할 수 있어요.
상대 팀 요원을 고르면 그 카드에 상대 색 요원 카드를 덮고 내 차례가 끝납니다.
스파이마스터가 단어 카드를 직접 가리키면 안 됩니다. 팀원이 확정해서 만진 뒤 색을 확인해요.
힌트에 테이블에 그대로 보이는 단어를 포함하면 안 됩니다. 이미 덮인 단어는 판본 규칙에 따라 힌트로 쓸 수 있으니 규칙서를 확인해요.
모래시계는 매 차례 의무가 아닙니다. 생각이 너무 길 때 서로 합의해 쓰면 됩니다.
직접 돌려보면 이런 느낌이에요
힌트 숫자를 크게 부르면 멋있어 보이지만 실패했을 때 손해도 큽니다. 저는 처음부터 4를 외치기보다 확실한 2를 두 번 주는 쪽이 팀 분위기가 좋았어요.
같은 단어를 보고도 세대나 직업에 따라 연결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 제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 힌트를 아무도 못 알아들었고, 설명을 듣고 나서야 서로 왜 엇갈렸는지 알았어요. 그 대화가 게임의 재미입니다.
카드 25장을 매번 반듯하게 까는 세팅이 은근히 손이 갑니다. 끝난 뒤 카드를 뒤집어 다음 판 단어로 바로 쓰면 다시 섞는 시간이 줄어요.
좋았던 점
인원이 많아도 규칙 설명이 쉽습니다.
정답을 맞히는 순간 팀 전체가 같이 반응합니다.
단어 조합이 매번 달라 반복하기 좋습니다.
아쉬웠던 점
힌트 담당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.
어휘와 공통 경험 차이가 크면 한 팀이 불리합니다.
생각이 긴 모임에서는 한 차례가 늘어집니다.
몇 명이 가장 괜찮았나
4명은 팀마다 힌트 담당과 추측 담당이 한 명씩이라 조용한 편입니다. 5~6명부터 팀원끼리 의견이 갈리고 대화가 살아나요. 7명 이상도 가능하지만 한 사람이 말할 틈이 줄 수 있어서 저는 5~6명을 가장 자주 고릅니다.
규칙 확인: Czech Games Edition 코드네임 공식 페이지
판본에 따라 카드 구성이나 세부 문구가 달라질 수 있으니, 가지고 있는 판본의 참조표도 같이 확인해 주세요.